우리는 누구나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사랑받고 싶어 합니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거나 사랑받고 싶은 마음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데 이런 마음이 지나치게 되면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거나 상대가 나를 미워한다는 생각에 갇히게 된다면,
'착한 아이 콤플렉스'가 있는 건 아닌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착한 아이 콤플렉스가 있는 사람은 자신의 판단에 따라 움직이지 않고 다른 사람의 판단에 맞춰 자신을 결정합니다.
미움받는 것에 대한 '공포'를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마음에 들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노력합니다.
상대방이 나를 좋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지나치게 살피고 상대방의 마음에 들도록 행동하고 있는지 고민하고 나의 솔직한 감정이나 생각보다는 상황에 적절해 보이는 말을 하게 됩니다.
착한 아이 콤플렉스가 있으면 화도 잘 못냅니다. 화를 내게 되면 죄책감이나 불안감을 더 크게 느끼곤 합니다.
나보다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배려하는 일이 뭐가 잘못된 거냐고, 화를 표출하는 것보다 내가 한 번 더 참으면 평화로울 수 있는 거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 말도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착한 아이 콤플렉스의 문제는 그런 배려가 다른 사람에게만 향해 있다는 것입니다.
정착 자신은 속상하고 짜증 나고 억울하고 힘들어도 자신의 감정을 일절 드러내지 않습니다. 나만 참고 나만 잘하면 되니까라는 생각으로 정작 자신의 삶은 챙기지 못하는 것입니다.
착한 아이 콤플렉스가 있는 사람의 특징은 거절을 못한다는 것입니다.
거절을 하게되면 사람들이 자신을 이기적으로 생각해 미워할지도 모른다는 공포를 느끼기 때문입니다.
이런 공포가 비합리적이고 거절한다고 해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이들은 여전히 거절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세상을 살면서 거절은 나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다만 상대방에게 최대한 상처를 주지 않고 거절하는 방법을 익힐 필요가 있습니다.
착한 아이 콤플렉스가 있는 사람은 거의 반사적으로 '네, 네! 좋아요! 괜찮아요!라고 말하는 게 습관이 되어 있어서
"아니요"라는 말이 익숙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연습을 통해 "아니요"라는 말이 쉽게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거절을 할때 "생각해볼게"는 거절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본인은 거절의 의사를 담이 표현했다고 해도 상대방을 모를 수 있습니다. "생각해봤는데, 안 될 것 같아"라는 거절의 의사를 꼭 전달해야 합니다.
무조건적인 "예스"를 멈추고 내가 꼭 해야 할 일인가, 할 시간은 있는가 내가 얼마나 부담을 느끼게 되는가를 따져가며 생각해야 합니다.
거절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가 거절을 할 때 상대방도 납득할 만한 완벽한 이유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거절할 때는 완벽한 이유가 아니어도 이유가 모호하더라고 상대방은 크게 상관하지 않습니다.
거절을 했다면 거절한 뒤에 느껴지는 죄책감이나 후회보다는 거절로 인하여 얻어지는 장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거절로 인하여 나를 미워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거절로 인하여 얻어지는 장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그 부탁을 거절함으로써 내 개인적인 여유를 즐길 수 있다거나 가족들과 더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함으로써 거절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됩니다.
착한 아이 콤플렉스가 있는 사람은 거절을 한다고 해도 매몰차게 하지 못합니다. 최대한 상대방이 상처받지 않도록 신경 쓰면서 힘들고 조심스럽게 거절합니다. 그리고 상대방도 당신이 최대한 예의를 갖춰 조심스럽게 거절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거절할 때 느끼는 죄책감은 진짜 죄책감이 아니라 단순한 불안에서 오는 죄책감입니다. 상대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당신의 거절을 마음에 두지 않습니다. 당신이 거절할 때 미안해하는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정작 거절 때문에 상처를 받는 건 거절할 때의 불손한 태도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충분히 예의를 갖추었다면 너무 신경쓰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죄책감을 버리고 거절할 때마다 느낄 수 있는 자유로움에 초점을 맞추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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